진동 저감은 광산용 송풍기와 환기 설비의 안정적인 운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관리 활동이다. 송풍기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진동은 베어링와 축, 임펠러에 반복적인 피로를 가해 균열과 파손을 유발할 수 있고, 케이싱과 덕트 연결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진동은 소음 증가와 작업자 불안, 주변 설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설계·시공·운전·정비 전 단계에서 진동 저감 대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진동 저감의 출발점은 견고하고 균형 잡힌 기초 설계다. 광산용 주 환기 송풍기와 대형 국부 송풍기는 고출력과 큰 질량을 갖기 때문에, 충분한 두께와 강도를 가진 기초 위에 설치되어야 한다. 기초와 본체 사이에는 진동 완충 패드를 사용해 구조 전달 진동을 줄이고, 앵커 볼트 체결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느슨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렇게 설계된 기초는 진동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장기간 안정적인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정확한 축 정렬과 임펠러 밸런싱도 진동 저감의 핵심 요소다. 전동기와 송풍기 축이 미세하게라도 틀어지면, 회전 시 불균형한 힘이 발생해 진동이 크게 증가한다. 설치 시에는 정밀 측정 장비를 사용해 축 정렬을 맞추고, 정비 후 재조립할 때도 동일한 수준의 정밀도를 유지해야 한다. 임펠러는 제조와 수리 과정에서 동적 밸런싱을 실시해, 회전 중에 균일하게 힘이 분포되도록 해야 한다. 먼지와 오염이 심한 광산 환경에서는 임펠러에 부착된 물질이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청소와 점검이 필요하다.
운전 단계에서는 진동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어링 하우징이나 케이싱에 진동 센서를 설치해, 진동 속도와 가속도, 주파수 분석 데이터를 수집하면, 베어링 손상이나 축 굽힘, 임펠러 균열과 같은 문제를 사전에 추정할 수 있다. 진동 경보 수준과 정지 수준을 설정해 일정 값을 넘으면 즉시 점검을 실시하면, 큰 고장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진동 저감은 단기간의 공사로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 예방 정비와 연계된 장기적인 관리 활동이다. 정기 점검 계획에 진동 측정과 분석을 포함시키고, 설비 교체나 개조 시에는 과거 진동 데이터를 참고하여 개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체계적인 진동 저감 활동을 통해 광산용 송풍기의 수명을 연장하고, 예기치 못한 정지와 사고를 줄이며, 전체 환기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진동과 관련된 소음까지 함께 줄어들어 작업 환경도 더욱 쾌적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