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식성 원심 송풍기는 부식성 가스와 습식 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공기를 이송하기 위해 설계된 원심 송풍기로, 케이싱과 임펠러, 주요 부품에 내식성 재질과 특수 코팅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광산과 화학 산업, 금속 표면 처리, 폐수 처리 설비 등에서는 산성 가스와 알칼리성 가스, 습식 분무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스트와 함께 부식 성분이 포함된 공기를 안정적으로 이송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경에서 일반 탄소강 송풍기를 사용할 경우 단기간에 부식과 누설, 구조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내식성 원심 송풍기를 적용해 장기간 안전한 운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산 분야에서는 광석 선광 공정과 폐수 처리 설비, 습식 집진 설비, 가스 세정 설비 등에서 내식성 원심 송풍기가 널리 사용된다. 예를 들어, 황화 광석을 처리하는 공정에서는 산성 가스와 습기가 함께 발생하며, 이를 세정 탑과 집진 설비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송풍기가 항상 부식성 분위기에 노출된다. 이때 임펠러와 케이싱, 고정 부품에는 스테인리스강이나 합금강, 특수 내식 코팅 재질을 사용하여, 장기간 운전에도 두께 감소와 균열, 구멍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배수 구조와 내부 유로 설계를 통해 응축수와 슬러지가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내식성 설계의 중요한 요소이다.
내식성 원심 송풍기를 설계·선정할 때에는 운전 조건과 이송될 가스의 성분, 온도와 습도, 부식 속도, 예상 수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재질 선택에서는 강도와 내식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필요 시 내부 코팅과 라이닝을 병행해 경제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또한 장기간 부식 환경에서 운전될 경우, 볼트와 너트, 씰, 베어링 하우징 등 부속 부품에도 내식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심 구조 특성상 고속 회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식에 따른 불균형과 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유 두께와 정밀 제작, 정기적인 상태 측정을 통해 안전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
운전과 유지보수 단계에서 내식성 원심 송풍기는 부식 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정지 점검 시에는 임펠러와 케이싱 내부를 세척하고, 두께 측정과 시각 검사를 통해 부식 진행 정도를 기록해야 한다. 코팅이 손상된 부위는 조기에 보수하여 부식이 국부적으로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배수구와 저부에 슬러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인 배출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진동과 소음, 전류, 베어링 온도 변화를 관찰하면, 부식에 따른 불균형과 기계적 이상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관리가 잘 이루어진다면 내식성 원심 송풍기는 부식 환경에서도 오랫동안 안정적인 환기와 배기, 폐가스 이송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