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모니터링은 송풍기와 전동기, 축계와 베어링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하여 설비 상태를 진단하는 예지 보전 기술이다. 광산용 송풍기는 큰 회전력과 풍량을 다루는 장비이기 때문에, 임펠러 불균형과 축 정렬 불량, 베어링 손상이 발생하면 진동이 빠르게 증가한다. 이러한 진동 변화는 고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이므로, 체계적인 진동 모니터링을 통해 송풍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진동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송풍기 하우징과 베어링 하우징, 전동기 몸체와 기초 구조물 등에 진동 센서를 설치한다. 센서는 일반적으로 속도나 가속도를 측정하며, 수집된 데이터는 모니터링 장치나 상위 시스템으로 전달되어 실시간으로 표시되거나 저장된다. 운전 중인 송풍기의 진동 값이 기준 범위를 넘어서면 경보가 발생하고, 필요할 경우 자동으로 정지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처럼 진동 모니터링 시스템은 장비의 현재 상태를 항상 지켜보는 감시자 역할을 하며, 갑작스러운 고장을 사전에 차단하는 안전 장치가 된다.
진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는 단순한 크기 정보뿐 아니라, 이상 원인에 대한 진단도 가능하다. 특정 회전수에 해당하는 진동이 크게 나타나면 임펠러 불균형이나 축 편심을 의심할 수 있고, 베어링 고유 주파수에 해당하는 진동이 증가하면 베어링 레이스나 롤러 손상을 예측할 수 있다. 정렬 불량과 느슨한 체결, 기초 구조의 균열도 각기 다른 진동 패턴을 보이므로, 경험이 축적될수록 진동 데이터는 더욱 가치 있는 진단 자료가 된다. 광산 환기 설비에서는 이러한 분석 결과에 따라 정비 시기와 부품 교체 계획을 세우면, 설비 정지 시간을 줄이면서도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효과적인 진동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측정 지점과 기준 값 설정, 데이터 관리 체계가 중요하다. 센서 위치는 송풍기의 주요 부위와 고장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부위에 선정해야 하며, 초기 설치 후에는 정상 운전 상태에서의 진동 수준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를 일정 기간 이상 보관하여 시간에 따른 변화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설비 상태를 체계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동 모니터링은 단순한 수치 확인을 넘어, 광산용 송풍기의 안전 운전과 예지 보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기반 기술로, 잘 구축된 시스템은 갱내 환기 설비의 신뢰성을 크게 높여 준다.
